[한국일보 인터뷰] “탁구 통해 할 수 있는 일 무엇이라도 해요”

▶ ‘탁구의 전설’ 이에리사씨

[한국일보 인터뷰] “탁구 통해 할 수 있는 일 무엇이라도 해요”

‘사라예보 50주년 기념 탁구대회’ 참석차 온 이 에리사씨.

지난 1973년 4월 유고 사라예보에서 열렸던 ‘세계탁구선수권대회’에서 한국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로 세계 대회 단체전 우승은 당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 쾌보이었다.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 에리사 씨(69)가 사라예보 50주년 기념 탁구대회 참석차 오렌지카운티를 찾았다.

50년전 뉴저지를 방문한 이후 처음 미국을 찾은 이 씨는 지난 세월동안 국회의원, 대표팀 감독, 대학 교수 등 쉬지 않고 사회활동을 해왔지만 한국 탁구 발전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변함이 없다.

이 씨는 지난 2017년 비 영리 단체 ‘사단법인 이 에리사 휴먼 스포츠’를 설립해 탁구 꿈나무를 육성하고 시니어들을 위한 탁구 교실도 후원 하고 있다. 그는 정성수 탁구클럽이 주최하고 재미대한 OC탁구협회에서 주관한 이 대회가 열린 지난 16일 하루종일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지켜보았다.

이 에리사 씨는 “세계탁구 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후 공직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돌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”라며 “탁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일이든지 할 생각”이라고 밝혔다.

이 에리사 씨는 또 “미국에 사시는 한인 1세들 중에서 저를 알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”라며 “OC탁구 협회 임원들을 비롯해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”라고 덧붙였다. 이 씨는 이 탁구대회 참석 후 지난 19일 한국으로 귀국했다.

<글·사진 문태기 기자>